일반적인 두통과 달리 머리의 바깥 피부는 꽉 조이거나 저리거나 따끔거리고 때로는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때로는 무거운 돌이나 모자를 눌러쓴 것 같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소용이 없고 신경으로 검사해도 원인이 없어 신경쇠약으로 인한 자율신경이 혈관 근육을 수축시켜 피부신경증 반응을 일으키면 두피가 아픈 경우가 많다.
그것은 두통과는 조금 다르다.
가끔 왼쪽 두피가 따끔거리고 바늘 같은 것으로 찌르는 느낌이 든다.
낮보다 밤에 더 심해요.
40대 여성은 이런 증상으로 인해 야간 수면장애까지 발병했다.
낮에는 직장에서 바쁘면 증상이 덜해지겠지만 밤에 집에서 조용히 있거나 누워서 잠을 자면 그때부터 두피 통증이 유난히 좋아진다.
처음 몇 번은 두통이 있을 때처럼 그냥 집에 가서 진통제를 먹었어요. 그리고 나는 진통이 잘 되었다.
다만 어느 순간 진통제를 먹어도 증상이 잘 가라앉지 않는다.
그리고 머리 왼쪽에만 나타나던 두피 통증이 이제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그리고 뻣뻣하고 무거운 느낌이 귀 뒤쪽에서 목 뒤로 올라갈수록 전체적인 강도와 불쾌감이 심해진다.
결국 A씨는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
정형외과 의사는 그의 목 사진을 찍으며 가벼운 일자목과 디스크 사이의 간격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동 치료를 받은 뒤 직선을 개선하면 두피 통증도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10번 정도 수기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어요. 처음에는 짧은 시간 안에 증상이 호전됐다고 한다.
다만 며칠 만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 그 후 두어 번 더 접종했지만 그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게다가 인터넷에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알게 된 A씨는 주사를 더 맞을까 봐 그만뒀다고 했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거의 매일 반복됐고, A씨도 대학병원에서 신경내과 검사를 받았다.
뇌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그런데도 A씨는 왜 자꾸 “두피가 아프다”고 말하는 걸까? 증상은 일반적인 두통과 약간 다르다.
머리 안쪽이 아프다기보다는 머리 바깥쪽이 불편하거나 아픈 경우다.
이 경우에도 A씨처럼 각종 신경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인이 없고 진통제를 먹어도 차도가 없다.
이밖에도 정형외과에서는 일자목이나 디스크 때문이라고 하거나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갱년기, 갑상선 호르몬 등의 문제를 언급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A와 같은 증상은 신경쇠약 환자에게서 매우 자주 관찰되는 증상 중 하나다.
그것은 주로 꽃병, 불안 신경증,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불안과 긴장, 숨겨진 분노, 과도한 불안이 계속 쌓이는 가운데 발생한다.
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은 뇌로 전달되고 뇌에서 처리된다.
뇌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 메커니즘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들은 해결할 수 없는 감정을 억누르고 붙잡습니다.
이 경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해 뇌의 피로도를 높인다.
그리고 피로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고 몸과 마음이 견디기 힘들어지면 뇌의 과부하가 자율신경을 과민하게 만들어 전신호르몬 분비가 뒤섞이게 된다.
그래서, 그 여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신체 조직이나 내부 장기에서 자극적인 긴장-신체 반응의 형태로 나타난다.
가장 간단한 예는 두통이 있을 때의 두통이나 복통이다.
식중독이나 특별히 잘못된 음식이 없더라도 갑자기 배가 아프고 갑자기 위급해지면 이런 뇌의 과부하가 자율신경을 자극해 갑자기 위의 내부 평활근을 수축시킨다.
또 발표를 하거나 주변 환경을 매우 의식하게 되면 심장질환이 없는데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심할 경우 심장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폐가지에 이상이 없는데도 갑자기 폐가 과호흡돼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공황장애 환자가 불안감이 높아지면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두피가 아파요. 두피가 저려요. 전기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두피 일부가 저려요. 머리 한쪽에 있는 돌처럼 무겁다.
”
환자마다 감각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피 통증이나 불편함은 이런 신경쇠약 반응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가족 갈등이나 직장, 대인 갈등으로 발생한다.
일부 젊은이들은 시험, 성적, 시험, 진로, 군대 문제에 관여한다.
때때로 비즈니스 불안이나 경제적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노인의 경우 위치 문제나 봉양 불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40대 여성도 마찬가지였다.
A씨가 처음 두피 통증 증상을 보였을 때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면 부동산 문제가 컸다.
장인이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해 A씨가 살던 집을 팔고 전세로 옮긴 뒤 사업 자금으로 돈을 건넸다고 한다.
A씨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장인이 직접 집을 살 때 많은 도움을 줬다.
더불어 유산의 문제도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안 보고 그런 것도 아닌데 차갑게 드릴 수 없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인 장인의 사업이 계속 어려워 당분간 돈을 돌려받기가 어렵다.
이후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A씨는 “아파트를 팔지 않고 유지했더라면 지금쯤 엄청난 수익을 냈을 텐데…”라며 억울해 밤잠을 설칠 때가 많았다.
그래도 A씨는 집이 시아버지와 다를 바 없고, 사업이 잘되면 나중에 더 좋은 집으로 돌려줄 수 있다며 마음을 놓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한 소녀의 고등학교 친구와 오랜만에 만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동창여고가 최근에 집을 새로 샀는데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들었어. 우연인 것 같지만 A씨가 밤에 두피 통증을 처음 보인 것도 이날 밤이다.
이후 A씨는 인터넷을 열 때마다 TV뉴스에서 부동산 관련 뉴스를 계속 접했고, 마음을 놓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명절에 시댁에 가거나 시댁에서 전화가 와도 또 자극적이다.
그리고 주변에서 주식이나 부동산을 하면서 재미를 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날 밤 특히 머리 통증이 심했다.
다만 뇌의 과부하이자 자율신경 과민반응이기 때문에 부위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그것은 뇌, 목 디스크의 문제, 또는 갱년기 호르몬의 부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럴 때는 신경쇠약을 보강하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한방치료가 잘 이뤄진다.
자율신경이 안정돼야 머리뿐 아니라 신체 곳곳의 혈관과 근육 수축이 덜 일어난다.
또한 두피나 피부 표면 바로 아래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도 정상화된다.
바늘로 찌르고 칼로 베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 때로는 둔탁하고 둔탁한 느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때도 있다.
통증이나 불편함 자체에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전신 증상이나 발병의 정확한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 질환이다.
아무리 검사를 해도 원인이 없고 진통제나 수면제, 신경안정제를 써도 차도가 없으면 신경쇠약의 원인부터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심리적 긴장이 높아진 이유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마인드 정리와 마인드 컨트롤이 이뤄지면 신경쇠약 한방치료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통증이나 다양한 신체적 증상 뒤에 존재하는 심리적, 환경적 원인에는 답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강용혁 지음/한의사 (경희의 한의사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