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문화의 허브에 아는 동생이랑 갔다 왔어요
우이동 산악문화 HUB는 북한산 우이역 1번 출구로 나와 파라 스파라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10월부터는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만, 올해까지는 무료 개방이기 때문에 좋네요.
입구에서 열 체크를 하고 들어가면 넓은 로비를 중심으로 산악 체험관과 엄홍길 전시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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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산악체험관부터 둘러보기로 했어요.
우이동 산악문화 허브 산악체험관은 장비 소개로 시작합니다.
초보자들은 산에 오를 때 갖춰야 할 장비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친절하게 배낭을 싸는 법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줘서 도움이 됐어요.
장비를 갖추다
산에 오르기 전 배낭을 쌀 때 장소와 날씨, 일정 등을 고려해 짐을 꾸리는 건 알고 있었지만 배낭 속에 짐을 넣는 순서를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어요.
무거운 짐을 아래쪽부터 수납하는 줄 알았는데… 가벼운 짐을 맨 아래쪽부터 챙겨야 된대요
등 쪽에 가까운 쪽은 무거운 물건, 가장 위쪽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수납해야 합니다.
앞으로 배낭을 쌀 때 참고해야겠어요.
산에 오를 때 등산 목적에 따라서 등산화의 종류가 많기도 하죠아스팔트 길에는 트레킹화를 흙길, 자갈길에는 경등산화를 신는 거 아시죠?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 필요한 신발, 암벽등반화가 따로 있어서 장비를 다 갖추려면 등산도 돈이 많이 들 겁니다.
^^;;
한국인이 사랑한 북한산
북한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북한산 정상에 올라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요즘에는 청정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흔적 안 남기기 운동’부터 시작해서 등산 중에 쓰레기 줍기, sns에 트래시태그 챌린지, 클린하이킹 등 해시태그 올리는 사람들이 그래서 되게 많아졌나 봐요
전시관 한쪽에서는 매듭을 묶는 방법을 설명하고 직접 묶어보는 테이블도 있습니다.
우이동 산악문화 허브
이제 본격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민첩성 훈련을 하는 곳에서 민첩성 테스트부터 해봤어요.
근력 운동 드디어 볼더링 체험을 할 수 있는 벽면 등장이네요클라이밍은 많이 들어봤는데 볼더링은 조금 낯선 단어예요
볼더링은 특별한 장비나 보호 장치 없이 암벽과 분필을 담은 주머니 하나만 박차고 올라가는 행위입니다.
단순한 볼더링이 아닌 게임과 접목시켜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우이동 산악문화 HUB의 꽃 인도정인수봉!
아이들도즐겁게할수있도록초고급으로나누어져있어요.
날렵한 동생이 먼저 시범을~1분에 해충을 16마리 잡아서 성공을 했습니다
3분 동안 매달리기도 힘들고 벽만 보고 멍하니 있네!
동생은 저보다 샤프하고 볼더링 잘했어요.
VR트레이닝 VR트레이닝은 계통을 세팅해야 하기 때문에 관계자의 도움이 필요해요.
머리에 기구를 장착하고 손에 들고 있는 기구로 암벽등반을 타는 VR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하고 했는데 와~ 정말 무섭고 스릴 넘쳐서 순식간에 땀 범벅이 됐어요
암벽을 타고 밧줄을 타고 미끄러지기를 몇 번 하다가 끝나서 헬멧을 벗었더니 땀이 핑핑~
VR을 체험하다 보니 최근의 기술력에 감탄사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박력 100배~ 진짜 이건 꼭 해보세요
배낭은 자기 몸무게의 10% 이내의 배낭이 적당하다고 들어서 직접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무거웠어요.10KG, 20KG 가방 들고 산으로 가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네요ㅜㅜ
스트레칭 동작으로 끝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동생을 보면 나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악 문화 허브
엄홍길 전시관은 아직 공사 중인 것 같아서 어수선한 분위기네요.
엄홍길 영상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설경을 감상했습니다.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먼 꿈이 있습니다라는 엄홍길 대장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나이가 들면 ‘전진’보다는 편안한 자기 장소에서의 휴가를 선택하게 되는데…쉬다보면 전진할 동력을 잃게 되는 것 같아요.
한때는 도전하는 삶을 즐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도전이 점점 무서워지는 게 늙었다는 증거 같아 슬프네요.
아쉬운 건 엄홍길과 함께 VR을 체험하고 싶었는데 기계장치 고장으로 못 해서 다음에 또 와야 할 것 같아요.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K2 등산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훈훈하네요.
한 분야의 성공은 어렵지만 해내고 나면 이렇게 자기 이름을 딴 전시관을 가질 수 있다니 너무 부럽네요.엄홍길 대장이 직접 사용한 장비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포토존에서 엄홍길 대장과의 한 컷으로 끝났습니다
우이동 산악문화허브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생이랑 VR 체험도 하고 볼더링도 하고 즐거운 오후를 보냈습니다아직 시험운영중이라 뭔가 체계가 잡히지 않은 느낌이지만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볼더링과 VR 체험에 빠져서 다음 주 약속까지 미리 여기 계시는군요.코로나에서 행동반경이 좁아져 우울하거나 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우이동 산악문화허브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