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0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문 그날의 이야기 14회에서는 이윤상 유괴 살해사건에 초점을 맞췄다.
보는 내내 얼마나 놀랐는지… 이번 작품은 시청률 6.4%로 정규편성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니 콤 레전드편이라 할 만하다.
곰우진 사건의 전말
시초는 전화 한 통이었다
아들을 찾으려면 4천만원만 준비해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살던 14세 중학생 우진은 대낮길에서 불과 15분 만에 사라졌다.
우진의 첫 목적지는 집에서 500m 떨어진 서점이었다.
언니의 참고서를 사러 가는 길이었는데 찾은 책이 없어서 5분뒤에 나와서
두 번째 목적지는 마포우체국의 우표 수집이 취미로 우체국 단골이었는데 이날 우체국 직원 가운데 우진 씨를 본 사람은 없었다.
마지막 목적지 버스정류장, 학교, 체육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는데 선생님도 못만난게 밝혀졌는데
우진은 사라졌고 이후 납치범은 62회에 걸쳐 우진의 집에 협박 전화와 편지를 남겼다.
우진의 부모는 납치범에게 돈을 주려고 약속 장소에 갔지만 범인은 매번 나타나지 않는 상황.
당시 마포 형사가 모두 동원돼 우진 사건의 범인을 찾아냈지만 수사가 쉽지 않았다.
유괴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유괴범의 협박 편지에는 지문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200만 명의 지문을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지문은 나오지 않아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피랍 당일부터 우진 양의 행방을 다시 확인하기 시작해 우진 양이 순순히 따라갈 면식범을 생각하던 중 수사반장은 체육교사 주영현 씨를 떠올렸다.
학교 측은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을 의심하는 눈치였다고 한다.
1980년대 당시 학교 분위기는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사의 권위가 높았던 시절.
선생님을 수사하는 것 자체가 신중했다지만 지금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체육교사는 뉴스 인터뷰에도 출연해 우진이가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는데 서울대 출신의 금수저집으로 평판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체육 교사에 대한 수사로 밝혀진 충격적인 그의 정체
22명의 여학생을 여관에 데려가 여학생들에게 우리 관계가 사랑이라고 세뇌시켜온 미성년 성범죄자였던 것이다.
이어 우진이 가족에게 협박 전화와 편지를 보내는 데 여학생들을 가담시키기도 했다.
유괴사건 1년이 지나서야 경기도 가평의 북한 강변에서 발견된 우진이
그날 우진의 어머니가 남긴 글이 너무 가슴 아프다 거문 우진의 사건 얘기를 듣던 한승연 에일리 김태균도 모두 충격을 받았고.
범인이 이런 잔혹범죄를 저지른 이유가 뭘까 도대체 왜?우진이가 어떤 원한이 있었기에
이유는 도박빚으로 밝혀지자 빚을 갚기 위해 우진이를 납치하고 범인과 불륜관계를 가진 여고생도 공범으로 삼은 것.
결국 범인은 사형당했고 공범인 이 양은 징역 단기 3년, 장기 5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학교에서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순결교육’이 행해졌고, 몇 년 후 우진이 엄마는 아들 곁으로 갔다…
권위와 선입견 때문에 ‘설마 그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진 당시 사람들.. ‘결국 사회가 받아야 할 벌’이라는 이야기를 친구 김태균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공식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