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민주당, 부위원장만


[2월14일]민주당, 부위원장만 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국회 당국에서 열리는 풀뿌리사회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재명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회기본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부회장만 27명에 불과한 매우 큰 조직이다.
당내 비이재명 계파를 통합하면서 이 의원이 제시한 공익 의제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풀뿌리사회위 1차 본회의와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지난달 12일 기초사회위원회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헌장을 발표했고, 같은 달 16일 이사회는 이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인사를 통해 “당내라고 하는 유능한 의원들과 단체장들이 많이 함께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초사회위원회가 ‘기초사회 2050 비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는 물론 세계의 미래사회에 대한 윤곽과 비전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때 제시한 기본 계열인 기본소득·주거·기본자금에 ‘을 기본권’을 추가했다.

기초사회위원회는 위원장·부위원장·정치위원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됐다.
첫 간담회에도 이 대표를 비롯해 각 직책을 맡은 연구소 내외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현역 의원 20여명도 모였다.
특히 친이재명계뿐만 아니라 호남계와 비이재명계가 부회장과 정치본부에서 많은 직책을 맡았다.
호남에서는 이낙연 전 의원의 지역구(담양·함평·영광·장성·전남도)를 역임했으며 현 의원은 이개호·김성주·신정훈·송갑석 부의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이원택 조오섭 의원을 정계수석으로 임명했다.
부의장을 지낸 소병훈 박정 송옥주 김교흥 어구기 이장섭 정춘숙 의원도 이 의원과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기초사회위원회는 참여 의향을 밝힌 병원 내외 추가 인력이 있으며, 추가 인력은 내부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재명 표의 정치적 의제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기본소득위라는 울타리 안에 당내 비이재명 의원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 우원식 기본소득위 부위원장을 대신해 당원들에게 개인 서한을 보내 기본소득위 참여를 독려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검찰의 이 전 의원 구속 발의에 대비한 당대회를 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우 부회장은 당시 “출석 요구 없이 비공개로 위원을 지명하는 것은 자칫 사설 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