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저는 큰 목표 중 하나를 이뤘습니다아이 한글 테이프예요제 아이는 책을 좋아하긴 했지만 글씨에는 정말 관심이 없었어요.책 많이 읽어주면 알아서 한글을 공부한다고 하는데 집이랑은 먼 얘기였어요 (´;ω;`)
세이펜도 사용하지 않고, “엄마 읽어줘”라는 말을 매일 듣다보니 제가 읽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아이에게 책 두권만 더 읽으려고 세권만 더 보자고 하더라구요~ 많은 글을 쓸 책을 사는 것도 두렵고,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마구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인스타에서 우연히 본 4살짜리가 한글을 너무 많이 읽어서 용기를 내서 물어보니 한글이야~ 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서 그날로 가입완료!
https://cafe.naver.com/hanyatwo 한글 학습부터 수학 개념까지 EBS 한글이 야호 가족만이 누리는 특별한 혜택과 즐거움을 놓치지 마세요. cafe.naver.com 그때가 19년 1월에 5살이 된 직후로, 딱 프로젝트 모집기간으로, 좋은 시간으로, 땡겼어요.
아이가 관심이 없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워크지 한두 장도 거부했어요.
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애가 아니었지~ 엄마도 잘 알게 해줬어요그 뒤로도 한글이에요워크북도 사봤어요.영상도 보여드리고 교구도 사봤는데 소용이 없었어요.wwwwwwwwwwwwwww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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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19년 6월 말 유치원 친구들 이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자기 이름을 쓰고 글씨 쓰는 시늉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게 글씨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는 건가? 라고 생각했어요~
거기에 당시 유치원에 한글을 배운 친구가 편지를 주기 시작했고, 그 편지를 읽고 싶어 답장을 보내서 시동이 걸렸어요.유치원에서 한글을 배우는 것도 한몫을 했고.
그래서 한글 야호2 프로젝트를 다섯 살 하반기에 다시 시작했는데,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그 당시 한글 야호 영상만 봐도 한글을 땄다 앱으로 땄다 등 유혹에 찬 카데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보면 일주일에 배우는 글자 수가 꽤 많았어요예를 들면 1주차 아야오요 우유위 2주차 가갸거교 교구규구 3주차 나냐노뇨 노뇨 누뉴그기… 이런 건데 저는 저 글자 안에서
- 일주일에 단어 두세개만 넣자!
- 생각해서 두 번째로 진행할 때는 욕심내지 않았어요~ 첫 번째로 그게 몇 개 없는 것 같은데 왜 잘 모르지?하면서 서두르니 저도 아이도 질린 것 같아요.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입한 한글입니다 워크북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중고나라에 팔았을 정도로 정말 다양한 워크잡지가 제공됩니다.
아이가 매일 소화시켜주면 좋겠는데
2. 일주일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한두장만 하자. 그리고 제일 기분 좋을 때 넣는다
마지막으로 3. 꾸준히 하자고 기준을 정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주 1회만이다 보니 아이도 저도 스트레스 없이 계속하는데 무리가 있었습니다.
주 1회 워크를 하는 것은 고정으로 하고, 때때로 엄마표 놀이도 하고, 교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엄마의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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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음절표를 오려서 블록을 만들어 줬더니 꽤 잘 놀더라고요.주차장에 글자를 보여주며 단어 만드는 놀이를 주로 했습니다.
퀄리티 좋은 박스를 버리기 아까워서 자음, 모음만이라도 블록을 만들어서 조합하는 놀이도 괜찮았어요한글 음절표를 오려서 테이프로 사각박스를 만들어 주면 되니까 간단합니다.
^^
유치원 방학 때 친구들 만난 의도로 유치원 내부를 그리는 미술놀이를 하면서 몰래 반 이름을 적어보도록 틈새 공략도 했습니다아이가그림그릴때옆에그림에대한글자를써주면다시보죠.
반복되는 워크지가 심심할 때는 낚시 게임도 했는데 집에서 놀고 있는 마그네틱과 클립만 있으면 금방 할 수 있어요일주일에배우는단어를몇개씩메모지에적거나잘라내서말하시면됩니다.
아이가 집에 갈 때쯤~ 보드판에 편지 써놓는 것도 인기가 있었는데 어린이집에 들어가면 그런 편지가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읽어보게 되겠죠?재미있게 쓰면 쓸수록 아이의 반응은 더 핫합니다.
요즘은 어렵겠지만 놀이터에서 모래놀이를 할 때도 그 주에 배우는 단어를 나뭇가지로 써보고 엄마가 불러주면 점프하면서 정답을 찾아본 것도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집에서는 모래놀이 할 때 응용했습니다^^
그렇게 받침이 없는 글자까지는 무난하게 아이가 따라왔어요!
한글 공부를 시작한 지 5개월 째부터 간판도 읽고 책 제목도 아는 글씨는 스스로 읽기 시작했거든요. 얼마나 신기했는지.
6개월째부터 받침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이때 빨대 교구도 몰래 하나 만들어서 쓰더라고요세이정음이라는교구도하나살렸는데요.받침에 들어가서는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서 엄마표 놀이를 더 다양하게 했습니다.
아이가 워크지에서 좋아했던 건 맘스 보드로 다시 시도했어요.받침이 없이 글씨와 그림을 그려놓으면 받침을 써서 맞히는 게 재미있었어요.
심부름 팔찌 만들고 아빠랑 마트도 보냈는데 엄마랑 애기 둘 다 좋더라고요
받침있는 친구명 머그 넷블럭 만들기도 추천!
유치원에서 매일 보는 이름이기 때문에 익숙하고 더 자신 있게 말합니다.
받침을 떼고 읽기가 편했는지 계속 웃고 난리가 나서 보드에 쓰고 받침을 지우고 다른 받침을 써서 읽고 말도 안 되는 말이 나오면 또 웃음이 터져서 신나게 활동했네요.
복북박 헷갈리는 글씨가 많았던 주라서 동서남북 색종이 접고 놀이도 하고
아까워서 종이 접고 카드 뒤집기 게임도 했어요카드를 뒤집어서 읽을 수 있으면 가져가세요.
세이정음도한글을외우면서자주썼던교구중의하나지만자석교구집에있는것을활용해도괜찮아요.저는 없어서 산 거예요.
그리고 소율이가 자기 아이가 생기면 이거 읽어준다며 팔지 말라고 했던 한글이야
한글 읽기, 독립 읽기까지 자연스럽게 갈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물론… 내용은 그 주에 배운 단어들을 조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니까 엄마가 읽어보시면 이게 뭐야? 라는 내용인데
아이는 배운 단어가 너무 잘 보여서 워크시와 그날 밤 잠자리 독서에 해당 회차의 책을 읽어보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효과가 좋았어요!
한글 약호는 영상이 유명한데 저희집은 영상은 10개도 못본것같아요대신 그림책이 효도를 했습니다.
축약본으로 된 그림책 한글이에요.카페에서 프린트 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저는 만들 자신이 없어서 비쌌습니다.
이렇게 일주일에 1번 워크잡지 한두 장씩 8개월 정도 지나서 아이가 자막을 읽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글 그림책을 혼자 다 읽거나 글씨를 쓴 책 한 권 정도 혼자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죠.
프로젝트가52주1년이라는과정이었는데40주차쯤부터는워크지가필요없을정도로아이가한글을공부했구나라고느꼈는데그냥엄마가유종의미를거두고싶고인증만으로고급자료를주는게고마워서다채울수있었어요.
완주상을 받았던 날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상을 줬더니 오히려 자기가 고맙다고 써 있길래 얼마나 귀여웠는지~~
8개월 동안 엄마가 계속 해주는 것이 힘들겠지만 같은 시기에 학습지에서 진행한 친구의 아들도 같은 속도로 한글을 공부했어요.학습지가 더 빨랐다는 거예요.
거기에 저는 자음, 모음, 조합원리를 가르치는 법, 친구 학습지는 이미지 통문자로 시작하는 법, 이렇게 방법도 달랐어요.
근데 중요한 건 아이가 관심이 생겼을 때 엄마 표에서도 메인 교재를 하나 정해서 (방향을 정하고) 이가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는 분량으로 욕심내지 말고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엄마나 아이가 피곤해서 떠나서는 안됩니다.
요즘 학습지를 뭐 주문할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써봤는데 엄마표시로 진행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한글을 읽으면서 함께 읽을 독립적인 이야기를 써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