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경성사진관에서 소규모 돌잔치

소규모 돌잔치

시국이 시국이어서 조카 생일파티 이벤트를 고민한 끝에 소규모 생일파티로 진행했습니다고전적인 것을 좋아해서 딸 때 결혼식을 전통적인 결혼식으로 치르고 싶어했는데, 결혼 따위는 바라는 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양가의 의견도 있어서 그 분위기에 따라 결혼을 준비했으니까, 하지만 조카의 생일파티 컨셉을 전통 돌스냅과 함께 소규모 돌잔치로 준비했는데 저도 도와주면서 독특한 분위기로 이런 돌잔치도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처음에 한옥 스튜디오를 조사했더니 생각보다 많은 사진관이 검색이 되었습니다.
원하는 컨셉과 사진관의 규모를 체크하면서 리스트 업을 했습니다.
그 중 소규모 돌잔치로 단독 스튜디오이면서 북촌에 위치해 있었다는 큰 장점으로 경성사진관으로 결정하여 예약상담을 받고 계약까지 체결하였습니다.
150평의 넓은 부지에 한국의 문화재 가옥이라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고,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한복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헤어 메이크업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상담을 받을 때는 몰랐는데 촬영 날짜를 보니 경성사진관 주변이 한옥으로 가득 차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미치지 않은 부분이 보이니 마침 제가 원하는 전통미가 가득한 소규모 돌장치가 생겨 당일 시작부터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야외에서 먼저 촬영을 했어요 옛날 돌담길과 대나무 숲이 잘 어우러진 컨셉트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촬영장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옥 앞에서 촬영한다고 해서 모두 전통적인 것은 아니잖아요.하지만 소규모 돌장치는 이렇게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도 인물 위주로 촬영하다 보니 사진도 전체적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옥앞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처럼찍는것이아니고,이렇게가옥을직접느끼기도하고아이가잡고스탠드하면서촬영하기도했어요.손잡이가별로높지않아서안정하게사진을찍었기때문에전체적으로가족모두표정이편해보이네요.

한창 걷다가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했는데 어떻게 카메라를 보면서 싱글벙글 잘 웃어주는지, 작가가 집에서 미리 연습했냐고 물으면서 아기는 카메라 의식이 아주 뛰어나다고 칭찬하더군요.

낯을 많이 가리는 아기일수록 실내 공간에서 적응하기가 힘들 수 있지만 확실히 야외라서 다르네요.누나 부부도 날씨도 좋고 넓은 공간이라 컨디션도 좋았는데 조카도 그날 컨디션이 좋았는지 콘셉트마다 표정도 잘 나오더군요.

정말 찍어보고 싶었던 사모님의 콘셉트입니다퓨전한복이 아니라 전통한복이어서 정말 예뻤어요.똥머리를 올리고 비녀로 만져주셨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전통 혼례를 치르지 못한 걸 여기서 한 풀 듯 기분이 들떠 촬영 내내 보기만 해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소규모 돌잔치이지만 150평 스튜디오를 이동할 때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컨디션 조절에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궁에서의 촬영은 장소 이동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경성사진관에서는 동선도 짧고 다양한 분위기의 컨셉 촬영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합니다.

잠깐 쉬다가 서당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어요붓, 서적, 병풍 등 정말 사는 집에 들어가서 사진 찍는 느낌도 들었는데 아기도 처음 보는 여러 가지 소품들을 집중하면서 만졌는지 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화보 각도가 굉장히 마음에 드는 화보입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교감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작가님의 센스가 아주 좋으시네요.몇 컷 안 찍었는데도 결과물을 이렇게 좋아하게 골라주셔서프리랜서가 아니라 사진관 소속 작가라고 하는데 확실히 전속 작가이기 때문에 기술이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석상촬영 스튜디오로 이동해서 상차림도 찍고 작가가 돌잡이 행사도 조촐하게 했는데 양가 부모님이 오시면 그 시간에 맞춰서 행사도 하고 단체 촬영도 할 수 있었어요.

전통 돌스냅이 끝나고 드디어 조카 생일 파티를 시작했습니다부모님과 가족이 시간에 맞춰 오시면 야외 마당에서 케이크를 촛불로 불며 인사를 나누는 등 조촐한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따로 마련된 연회장으로 향했습니다다른 가족들도 기다리는 동안 언니들은 보통 의상으로 갈아입고 쉬었습니다.

요리는 호텔식 코스 요리로 진행을 했고요전체적으로 청결하고 과도한 느낌이 들지 않고 맛도 진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분들도 배가 편했다고 합니다.

호텔 셰프 출신 셰프라서 그런지 눈으로 먹는 재미도 제대로 느꼈어요그리고 음식이 끊어지지 않게 타이밍 좋게 맞춰서 음식이 나와줘서 가족들과 오랜만에 편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전통돌스냅 촬영을 할 때 다른 팀과 겹치지 않고 사진관 전체를 우리끼리만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지만, 소규모 돌잔치도 가족만의 단독 사용이라는 기분이 들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꽉 차서 복잡한 게 아니라 편하게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스튜디오도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하고 음식도 입에 맞아서 소규모 생일파티뿐만 아니라 나중에 부모님 회갑이나 70세에 이곳에서 가족파티를 열어도 좋을 것 같아요.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67-4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67-4

본 포스팅은 소정의 서비스를 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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