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75)

베드로가 아래 뜰에 있을 때에 대제사장의 여종이 와서 불 쬐는 것을 보고 유심히 살펴보아 이르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니 그는 부인했다.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당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 다음 그가 마당으로 나가자 닭이 울었습니다.
하녀가 베드로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말하되 그도 그 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다시 부인하니 얼마 후에 참석한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를 보고 말하되 당신도 참으로 그들과 한패요 당신도 갈릴리에서 왔나이다 그러자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말하는 사람을 알지 못합니다.
” 그러자 닭이 두 번째 울었습니다.
베드로는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는 예수의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 마가복음 14:66-72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새벽에 일어난 장면입니다.
예수님이 잡히시자 제자들은 모두 겁에 질려 도망쳤는데 그들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스승을 배반하고 예수님과의 마지막 밤에도 함께 기도하지 못하고 괴로워했습니다.
예수님은 끝까지 외로우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승님은 제자들을 비난하거나 원망하지 않으시고 앞날에 대한 걱정만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두려움과 슬픔과 회한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스승이 걱정되어 대제사장의 집에 몰래 숨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저주를 받고 매를 맞으시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얼마나 한심했을까요? 하녀가 베드로를 알아보고 예수님과 함께 있다고 하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하자 닭이 울었고 베드로는 울며 도망쳤습니다.
그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꼈고 쥐구멍으로 내려가고 싶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슬펐을까? 비록 그가 연약한 사람이라 스승을 모른다고 말했지만, 베드로의 눈물은 예수님에 대한 그의 연민과 신뢰가 변함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성경의 이 부분을 읽을 때면 항상 눈물이 나는 장면입니다.
이후 기독교는 바울이 만든 가르침과 선교를 통해 세워졌지만 베드로의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달아났지만 학생들은 그 사람과 선생님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서 부활의 기적이 일어났고 제자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